비즈맨. 창업컨설팅 회사에 입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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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비즈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04-03 20:27 조회3,180회 댓글0건본문
저의 10년 간의 창업시장에서의 경험담을 써볼까 합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연재를 하고 그닥 별로이면 그냥 중단하겠습니다. ㅎㅎ
일기형식으로 그냥 반말로 편하게 써보겠습니다.
20대의 절반을 군대에서 보내고 알뜰쌀뜰 모아둔 둔을 2008년 주식투자로 날린 뒤
약 1년 가량을 히키코모리 훼인생활 및 두문불출을 이어가다가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르고 난 후
잡코리아 등을 통해서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을 했다.
주식을 시작하게 된 것도 투자와 사업이 뭔가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던 것이었고 주식은 이미 진저리가 난 생태였고 그렇다면 부동산에서 일도 투자도
돈의 흐름도 알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다.
그 당시 39세 100억 이모 소장 책도 유행을 하던 때인데
대표적으로 3대 영업이라고 자동차,보험,부동산 영업을 뛰어보라고 권한다.
힘들면 부동산 계약 하나라도 써보고 경험해보고 나오라고 이런 내용도 있었고...
그렇게 뭔가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잘 모르는 눈으로 보아도 토지나 이런 곳들은 뭔가
막연하고 사짜느낌 나는 채용공고가 대부분인 거 같았고 강남에 원룸 등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곳 같은 경우는
괜히 좀 스케일이 작아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나 중개법인 알차게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월세,전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배웠어도 참 알차게 잘 배웠을 거 같은데 역시나 똥손은 또 스스로를 힘든 선택으로
몰아갔다; 눈에 띄었던 게 창업컨설팅 공고였다. 나이,자격증,학력 등 전혀 따지는 것이 없었으며
음식점,치킨집,피씨방,카페 등등 여러가지 상가, 가게들을 거래하는 일을 한다고 했는데
뭔가 활동적이고 진취적이면서 재미있는 일 같다고 느껴졌다.
신사역까지 가서 면접을 본 후 28세 가을...그렇게 그 이후로 10년 간 창업 컨설턴트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살면서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장사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고 (대부분 공무원...이래서 자라온 환경이 중요함...)
부동산 관련된 것은 아주 잼병이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상가를 임차하는 보증금과 월세의 개념...
(심지어 월세방 한 번 직접 계약해서 살아본 적이 없었기 떄문에...)
특히 지긋지긋하게 달고 사는 그놈의 권리금이 뭔지도 전혀 모르고 그렇게 무모하게 시작을 했다.
다행히 아직을 젊고 의욕이 넘칠 때라서 그런지 하루하루 다르게 흡수를 해나갈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교육(정신교육)을 받고 나머지 시작에는 자유롭게 일을 하였다.
사실 위에 중간관리자인 팀장들이 있는 팀에 소속이 되어서 시행착오를 줄이며 일을 시작했어야 맞는건데
어쩌다보니 그냥 맨 땅에 헤딩을 하듯 그냥 혼자해서 중개해야할 업종을 선택을 해서 알아서 하게 되었다.
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지만 좀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영업 전화업무 (아웃바웃드) 업무가 주였다.
쉽게 말해서 영업하고 있는 가게들의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돌려서 매도의사를 물어보고 매물확보를 하는 일이었다.
하루에 100통화, 매물 5개, 현장답사 1건...을 하면 매 달 계약이 이루어진다고 배웠다.
가게 매물을 확보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인데 현장에서 명함을 돌리며 현장작업하는 방법과 사무실에서 가게들마다
전화를 돌려 매물을 확보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법이 다르고 또 방법에 따라 효율도 달라지지만 가장 시간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은
역시 전화작업이다. 현장작업은 상권 전체를 작업을 하거나 전화작업이 잘 안 될 경우 또는 점포개발을 위해서
중요한데 꼭 찝어서 대면작업을 하여야하는 경우이다.
그런 몇몇 특수한 작업 외에는 특히 프랜차이즈 작업 같은 경우는 가맹점들이 전부 지역별로 띄엄띄엄 있어서
동선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현장작업 일일이 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리고 현장작업이 무조건 신뢰감을 주고 플러스로 작용하지도 않는다. 직접 찾아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손님이나 직원,알바의 눈치가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
여러가지 상황마다 사람마다 다르고 또 변수도 많다.
만화방(말 그래도 진짜 옛날식 만화방), DVD방, 식당, 치킨집 등을 한 2주 정도 골고루 매물작업을 해보고
결국 고른 전문업종이 치킨집이었는데 이 선택 또한 참 멍청한? 선택이었다. 비슷한 시기 시작을 했던
형,동생들 중에 피씨방이나 제과점(파리바게뜨,뚜레쥬르) 커피숍 등을 했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매수자나 창업자 등 수요도 많았으며 인기업종이었고 거래 자체가 많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피씨방 같은 경우는 매출이나 조건, 운영 등등 딱딱 떨어지는 부분이 많고 창업컨설팅에서 다루기
적합한 업종이었다. 참 미련스러워서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창업컨설팅은 지역 부동산과 겹치는 영역이 아닌
컨설팅만의 영역을 하여야 계약도 잘 되고 수요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는 것인데 여튼 이것 뿐만 아니라
정말 쓸데없는 많은 시행착오를 아주 많이 거쳤다. 옛말에 틀린 말 하나 없다고 미련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딱 나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치킨집을 선택한 후 각종 프랜차이즈부터 개인점까지 매물작업을 해본 뒤
개인점이나 기타 브랜드를 작업해서는 도저히 답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을 감지하고
BBQ,BHC,교촌치킨,굽네치킨,네네치킨,또래오래 등을 타겟으로 잡아서 매물작업을 하였다.
이런 매장들은 배달전문 매장이었고 이후에는 확장하여 그 당시 홀형 매장으로 인기있던
둘둘치킨,치킨뱅이,보드람치킨,막 떠오르던 치킨매니아 등등을 매물작업을 하였다.
매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전화 매물작업과 관리통화(작업)을 하였다.
가장 처음 배운 것은 100통화의 제안을 통해서 거절 당하는 것이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전화를 하면 대부분 이런 컨설팅,부동산에서 전화가 많이 오고 또 그 당시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예의가 심하게 없게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이 바닥에 많았기에 전화를 걸자마자
화를 내는 사람부터 그냥 끊어버리는 사람 욕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형태의 거절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근데 처음에는 익숙치 않을 수 있고 한데 이러한 것들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신규매물 확보작업을 하고
또 확보한 매물들은 가격을 깎으라고 배웠다. 가격을 많이 깎아서 보석 같은 특급매물 일등매물을
만들어서 고객만족을 시켜야한다고...
매물가격,권리금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보통 가게를 내놓는 사람들은 당연한 거지만
많은 권리금을 회수하고자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 적정권리금이 1억이라고 하면 대개는
1.5억, 심하게는 2억 이상도 부른다. 대체적으로는 적정권리가 100이라고 하면
최소 120-130% 또는 150-200%를 부른다. 그러다가 거래는 안 되고 시간은 흘러가면서
점차 가격이 내려온다. 또는 팔 마음이 별로 강하지 않다가 정말 꼭 팔아야될 상황이 오거나
마음을 먹게 되면 그제서야 가격을 내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매물작업,가격작업은 사실 금액을 깎는다는 표현이 맞는 것이 아니라
거품을 덜어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이고 매도자의 실거래가에 맞지 않는
희망매도호가를 내려놓는 것, 즉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것이다.
사실 일 잘해주는 컨설턴트, 중개인은 의뢰를 받았을 때 돈이 얘기라서
껄끄러울 수밖에 없고 싫은 소리일 수밖에 없는 (몸에 좋은 약이 쓰다지 않는가..)
쓴소리를 자주 연락해서 해주고 가격을 깎는 것이 아니라 매도인의 기대 이상의 욕심을
내려놓게 하는 것이 의뢰인인 매도인에게 일을 잘해주는 것이고
(되지도 않는 가격 잘 받아주겠다는 사탕발림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명의인 것이다. 그리고 가게라는 것이 상당히 거래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답답하기 마련인데 그 가운데서 고충이나 이야기도 들어주고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는 것이 사실 중개인의 큰 역할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매도인들은 6개월,1년 이상 걸려서 가게가 중개인이나 컨설턴트를 통해
거래가 되면 적지 않은 수수료도 수고했다면서 흔쾌히 지급하는 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러한 함께 동고동락한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해놓고 나중에 뒷거래 등을 하는 인면수심들도 많다.)
어쨋든 이렇게 신규매물 확보와 기존매물 관리 등의 작업 그리고 현장답사를 나가서
매물주분들과 미팅을 하고 가게도 보고 포스도 보고...
좋은 분들 만나면 수고한다고 치킨도 주셔서 치킨도 얻어먹고...
현장답사, 미팅 마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고... 그렇게 매일 일을 했던 것 같다.
이 때 매출자료도(카드매출) 참 많이 받았는데 그 당시 다른 업종들도 그랬지만 배달업종들은
지금과는 비교 안 될 정도로 현금비중이 꽤 있었다. 여러 가게들의 카드매출들을 받아보면서
그리고 각 프랜차이즈와 가게들의 매출들을 확인하고 보면서 업계의 흐름과 매출들을
알 수가 있었다. 대개 포스매출들은 보여주는 데 크게 거부감이 없었고 카드매출들은
밴사에 전화를 해서 팩스로 받는 식으로 받았었는데 그러한 것들도 상당히 귀찮아하는
매물주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잘 설득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다.
그 자료를 받고 그 수치를 일일이 기입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아서 전화작업에 문안도 짜서 광고도 올리고 또 매출자료도
일일이 기입하고 또 관리통화도 길면 30분 1시간 이상 한 통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현장답사도 나가야하고...나름 빡빡하게 일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방문자수도 백 명 대 이고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 사이트에
그렇게 열정과 정성과 에너지를 썼었는지...차라리 그 시간에 블로그나 네이버카페 광고나
벼룩시장(요즘은 효과가 적지만) 등에 했으면 정말 계약을 많이 썼을 것이다.
미련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라고 거듭 복창한다...;
여튼 가게를 인수할 때 돌다리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그 이상 지나친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는 없다. 카드매출 등 자료들 보면 과거와 현재
매출 데이터 정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과거와 현재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앞으로 미래에 내가 어떻게 해나가야할 건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당시에 물론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이런 영업일을 하는데 나이가 어려보이면
경력도 적어보이고 무시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머리도 일부러 젤을 꾸덕하게 발라서 올빽머리를 하고
없는 살림에 백화점 가서 나이에 안 맞는 올드한 닥스 넥타이 2개를 사서 번갈아서 하고
심지어 넥타이핀까지 구입을 해서 했었다. 점점 나이와 경력이 늘면서 이러한 차림은 당연히 버리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몇 년 후 보다 이 때 사람들이 더 경력있고 나이있게 봤던 것 같다;;
여튼 영업하는 데 있어서 사람 만나는 데 있어서 외모관리는 정말로 중요하다.
생긴 건 원래 타고난 거니까 성형하지 않는 이상 할 수 없지만 (별로 성형까지 하고싶진...;)
적어도 주어진 내에선 깔끔한 이미지가 좋지 않나 싶다. 그래야 좀더 신뢰감과 능력있어보이기도 하고..
나중에 팀장이 되고 팀원들을 그렇게 교육시켰다.
쓰려고 보니 한도 끝도 없네요...;
이것저것 떠오르는 데 다 쓸 수도 없고 정리도 잘 안 되고
별로 재미도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여튼...
혹시 반응이 좋으면 계속해서 연재를 해보겠습니다.
반응이 괜찮으면 연재를 하고 그닥 별로이면 그냥 중단하겠습니다. ㅎㅎ
일기형식으로 그냥 반말로 편하게 써보겠습니다.
20대의 절반을 군대에서 보내고 알뜰쌀뜰 모아둔 둔을 2008년 주식투자로 날린 뒤
약 1년 가량을 히키코모리 훼인생활 및 두문불출을 이어가다가 어느 정도 마음을 추스르고 난 후
잡코리아 등을 통해서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기 시작을 했다.
주식을 시작하게 된 것도 투자와 사업이 뭔가 돈을 벌고 성공하기 위해서 가장 빠르고 좋은 길이라고 생각해서
시작을 했던 것이었고 주식은 이미 진저리가 난 생태였고 그렇다면 부동산에서 일도 투자도
돈의 흐름도 알고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막연하게 들었다.
그 당시 39세 100억 이모 소장 책도 유행을 하던 때인데
대표적으로 3대 영업이라고 자동차,보험,부동산 영업을 뛰어보라고 권한다.
힘들면 부동산 계약 하나라도 써보고 경험해보고 나오라고 이런 내용도 있었고...
그렇게 뭔가 이것저것 알아보는데 잘 모르는 눈으로 보아도 토지나 이런 곳들은 뭔가
막연하고 사짜느낌 나는 채용공고가 대부분인 거 같았고 강남에 원룸 등을 전문으로 중개하는 곳 같은 경우는
괜히 좀 스케일이 작아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나 중개법인 알차게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월세,전세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배웠어도 참 알차게 잘 배웠을 거 같은데 역시나 똥손은 또 스스로를 힘든 선택으로
몰아갔다; 눈에 띄었던 게 창업컨설팅 공고였다. 나이,자격증,학력 등 전혀 따지는 것이 없었으며
음식점,치킨집,피씨방,카페 등등 여러가지 상가, 가게들을 거래하는 일을 한다고 했는데
뭔가 활동적이고 진취적이면서 재미있는 일 같다고 느껴졌다.
신사역까지 가서 면접을 본 후 28세 가을...그렇게 그 이후로 10년 간 창업 컨설턴트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살면서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장사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고 (대부분 공무원...이래서 자라온 환경이 중요함...)
부동산 관련된 것은 아주 잼병이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상가를 임차하는 보증금과 월세의 개념...
(심지어 월세방 한 번 직접 계약해서 살아본 적이 없었기 떄문에...)
특히 지긋지긋하게 달고 사는 그놈의 권리금이 뭔지도 전혀 모르고 그렇게 무모하게 시작을 했다.
다행히 아직을 젊고 의욕이 넘칠 때라서 그런지 하루하루 다르게 흡수를 해나갈 수 있었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1시간씩 교육(정신교육)을 받고 나머지 시작에는 자유롭게 일을 하였다.
사실 위에 중간관리자인 팀장들이 있는 팀에 소속이 되어서 시행착오를 줄이며 일을 시작했어야 맞는건데
어쩌다보니 그냥 맨 땅에 헤딩을 하듯 그냥 혼자해서 중개해야할 업종을 선택을 해서 알아서 하게 되었다.
하는 일은 아주 간단하지만 좀 본능적으로 사람들이 하기 싫어하는 영업 전화업무 (아웃바웃드) 업무가 주였다.
쉽게 말해서 영업하고 있는 가게들의 전화번호로 일일이 전화를 돌려서 매도의사를 물어보고 매물확보를 하는 일이었다.
하루에 100통화, 매물 5개, 현장답사 1건...을 하면 매 달 계약이 이루어진다고 배웠다.
가게 매물을 확보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인데 현장에서 명함을 돌리며 현장작업하는 방법과 사무실에서 가게들마다
전화를 돌려 매물을 확보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방법이 다르고 또 방법에 따라 효율도 달라지지만 가장 시간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은
역시 전화작업이다. 현장작업은 상권 전체를 작업을 하거나 전화작업이 잘 안 될 경우 또는 점포개발을 위해서
중요한데 꼭 찝어서 대면작업을 하여야하는 경우이다.
그런 몇몇 특수한 작업 외에는 특히 프랜차이즈 작업 같은 경우는 가맹점들이 전부 지역별로 띄엄띄엄 있어서
동선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현장작업 일일이 하기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리고 현장작업이 무조건 신뢰감을 주고 플러스로 작용하지도 않는다. 직접 찾아오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거나
손님이나 직원,알바의 눈치가 보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
여러가지 상황마다 사람마다 다르고 또 변수도 많다.
만화방(말 그래도 진짜 옛날식 만화방), DVD방, 식당, 치킨집 등을 한 2주 정도 골고루 매물작업을 해보고
결국 고른 전문업종이 치킨집이었는데 이 선택 또한 참 멍청한? 선택이었다. 비슷한 시기 시작을 했던
형,동생들 중에 피씨방이나 제과점(파리바게뜨,뚜레쥬르) 커피숍 등을 했던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매수자나 창업자 등 수요도 많았으며 인기업종이었고 거래 자체가 많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수월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피씨방 같은 경우는 매출이나 조건, 운영 등등 딱딱 떨어지는 부분이 많고 창업컨설팅에서 다루기
적합한 업종이었다. 참 미련스러워서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창업컨설팅은 지역 부동산과 겹치는 영역이 아닌
컨설팅만의 영역을 하여야 계약도 잘 되고 수요자들의 니즈와도 잘 맞는 것인데 여튼 이것 뿐만 아니라
정말 쓸데없는 많은 시행착오를 아주 많이 거쳤다. 옛말에 틀린 말 하나 없다고 미련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딱 나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치킨집을 선택한 후 각종 프랜차이즈부터 개인점까지 매물작업을 해본 뒤
개인점이나 기타 브랜드를 작업해서는 도저히 답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을 감지하고
BBQ,BHC,교촌치킨,굽네치킨,네네치킨,또래오래 등을 타겟으로 잡아서 매물작업을 하였다.
이런 매장들은 배달전문 매장이었고 이후에는 확장하여 그 당시 홀형 매장으로 인기있던
둘둘치킨,치킨뱅이,보드람치킨,막 떠오르던 치킨매니아 등등을 매물작업을 하였다.
매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전화 매물작업과 관리통화(작업)을 하였다.
가장 처음 배운 것은 100통화의 제안을 통해서 거절 당하는 것이 익숙해지는 것이었다.
전화를 하면 대부분 이런 컨설팅,부동산에서 전화가 많이 오고 또 그 당시도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너무 예의가 심하게 없게 전화를 하는 사람들도 이 바닥에 많았기에 전화를 걸자마자
화를 내는 사람부터 그냥 끊어버리는 사람 욕하는 사람 등등 다양한 형태의 거절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근데 처음에는 익숙치 않을 수 있고 한데 이러한 것들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신규매물 확보작업을 하고
또 확보한 매물들은 가격을 깎으라고 배웠다. 가격을 많이 깎아서 보석 같은 특급매물 일등매물을
만들어서 고객만족을 시켜야한다고...
매물가격,권리금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보통 가게를 내놓는 사람들은 당연한 거지만
많은 권리금을 회수하고자한다. 그래서 예를 들어 적정권리금이 1억이라고 하면 대개는
1.5억, 심하게는 2억 이상도 부른다. 대체적으로는 적정권리가 100이라고 하면
최소 120-130% 또는 150-200%를 부른다. 그러다가 거래는 안 되고 시간은 흘러가면서
점차 가격이 내려온다. 또는 팔 마음이 별로 강하지 않다가 정말 꼭 팔아야될 상황이 오거나
마음을 먹게 되면 그제서야 가격을 내린다.
그래서 대부분의 매물작업,가격작업은 사실 금액을 깎는다는 표현이 맞는 것이 아니라
거품을 덜어낸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표현이고 매도자의 실거래가에 맞지 않는
희망매도호가를 내려놓는 것, 즉 마음을 내려놓게 하는 것이다.
사실 일 잘해주는 컨설턴트, 중개인은 의뢰를 받았을 때 돈이 얘기라서
껄끄러울 수밖에 없고 싫은 소리일 수밖에 없는 (몸에 좋은 약이 쓰다지 않는가..)
쓴소리를 자주 연락해서 해주고 가격을 깎는 것이 아니라 매도인의 기대 이상의 욕심을
내려놓게 하는 것이 의뢰인인 매도인에게 일을 잘해주는 것이고
(되지도 않는 가격 잘 받아주겠다는 사탕발림 하는 것이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명의인 것이다. 그리고 가게라는 것이 상당히 거래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답답하기 마련인데 그 가운데서 고충이나 이야기도 들어주고 마음의
위안이 되어주는 것이 사실 중개인의 큰 역할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일반적인 매도인들은 6개월,1년 이상 걸려서 가게가 중개인이나 컨설턴트를 통해
거래가 되면 적지 않은 수수료도 수고했다면서 흔쾌히 지급하는 게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러한 함께 동고동락한 그런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해놓고 나중에 뒷거래 등을 하는 인면수심들도 많다.)
어쨋든 이렇게 신규매물 확보와 기존매물 관리 등의 작업 그리고 현장답사를 나가서
매물주분들과 미팅을 하고 가게도 보고 포스도 보고...
좋은 분들 만나면 수고한다고 치킨도 주셔서 치킨도 얻어먹고...
현장답사, 미팅 마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고... 그렇게 매일 일을 했던 것 같다.
이 때 매출자료도(카드매출) 참 많이 받았는데 그 당시 다른 업종들도 그랬지만 배달업종들은
지금과는 비교 안 될 정도로 현금비중이 꽤 있었다. 여러 가게들의 카드매출들을 받아보면서
그리고 각 프랜차이즈와 가게들의 매출들을 확인하고 보면서 업계의 흐름과 매출들을
알 수가 있었다. 대개 포스매출들은 보여주는 데 크게 거부감이 없었고 카드매출들은
밴사에 전화를 해서 팩스로 받는 식으로 받았었는데 그러한 것들도 상당히 귀찮아하는
매물주분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들을 잘 설득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다.
그 자료를 받고 그 수치를 일일이 기입하는 것도 일이었는데...
이것저것 하는 일이 많아서 전화작업에 문안도 짜서 광고도 올리고 또 매출자료도
일일이 기입하고 또 관리통화도 길면 30분 1시간 이상 한 통화가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현장답사도 나가야하고...나름 빡빡하게 일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방문자수도 백 명 대 이고 사람들이 잘 알지도 못하는 회사 사이트에
그렇게 열정과 정성과 에너지를 썼었는지...차라리 그 시간에 블로그나 네이버카페 광고나
벼룩시장(요즘은 효과가 적지만) 등에 했으면 정말 계약을 많이 썼을 것이다.
미련하면 손발이 고생한다...라고 거듭 복창한다...;
여튼 가게를 인수할 때 돌다리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당연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그 이상 지나친 쓸데없는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는 없다. 카드매출 등 자료들 보면 과거와 현재
매출 데이터 정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가 않다. 가장 중요한 건 과거와 현재의 컨디션을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앞으로 미래에 내가 어떻게 해나가야할 건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당시에 물론 적은 나이는 아니었지만 이런 영업일을 하는데 나이가 어려보이면
경력도 적어보이고 무시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머리도 일부러 젤을 꾸덕하게 발라서 올빽머리를 하고
없는 살림에 백화점 가서 나이에 안 맞는 올드한 닥스 넥타이 2개를 사서 번갈아서 하고
심지어 넥타이핀까지 구입을 해서 했었다. 점점 나이와 경력이 늘면서 이러한 차림은 당연히 버리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몇 년 후 보다 이 때 사람들이 더 경력있고 나이있게 봤던 것 같다;;
여튼 영업하는 데 있어서 사람 만나는 데 있어서 외모관리는 정말로 중요하다.
생긴 건 원래 타고난 거니까 성형하지 않는 이상 할 수 없지만 (별로 성형까지 하고싶진...;)
적어도 주어진 내에선 깔끔한 이미지가 좋지 않나 싶다. 그래야 좀더 신뢰감과 능력있어보이기도 하고..
나중에 팀장이 되고 팀원들을 그렇게 교육시켰다.
쓰려고 보니 한도 끝도 없네요...;
이것저것 떠오르는 데 다 쓸 수도 없고 정리도 잘 안 되고
별로 재미도 없는 것 같기도 한데 여튼...
혹시 반응이 좋으면 계속해서 연재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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